닭똥집이 닭의 똥주머니? 영양 만점이라는데...

김지민 기자 | 기사입력 2022/05/17 [14:19]

닭똥집이 닭의 똥주머니? 영양 만점이라는데...

김지민 | 입력 : 2022/05/17 [14:19]

[유레카매거진=김지민 기자]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술안두 닭똥집은 사실 닭의 똥 주머니가 아니다. 닭이 섭취한 모래를 분쇄하는 기관으로 위에 가깝다. 단백질이 많아 영양학적으로도 좋다.

 

흔히 닭똥집이라 불리는 부위는 닭의 근위(筋胃). 용어 그대로 풀이하면 근육으로 이루어진 위라고 할 수 있다. 닭과 같은 조류는 치아가 없어 섭취한 곡류나 단단한 모래 등을 위의 소화액보다 강하게 분쇄하는 기관이 필요한데 이게 바로 근위다. 다른 생물의 위보다 많은 운동량이 필요 하므로 특히 근육이 발달해 있다. 배출되기 직전 닭의 배설물이 저장되는 곳은 총배설강으로 식용이 아니다.

 

닭 근위는 영양학적으로도 휼륭하다. 100g 기준 단백질 함량은 17g 정도, 지방은 2.1g밖에 포함되지 않았다. 열량은 약 94kcal인데 닭 가슴살(109kcal)보다도 낮다. 이뿐만이 아니라 닭똥집에는 비타민 E와 철분이 많다. 특히 철분 함유량은 100g2.3mg으로 소고기(2.6mg)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러한 이유로 닭 근위는 한약재로도 사용된다. 구체적으로는 닭 근위 안쪽 막이 사용되며 소화기 및 방광에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계내금(鷄內金)이라고 불리는데 닭 안에 있는 금이라는 뜻이다. 황색을 띄기 때문에 이름 붙여졌다고 하기도 한다.

 

다만 닭 근위는 술안주 또는 튀김요리로 먹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먹으면 나트륨,지방 섭취가 많아져 영양상 이점은 기대하기 어렵다. 닭 근위의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주는 마늘 볶음으로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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