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지 않지만 영양적인 면에서 으뜸인 독일 음식

운영자 기자 | 기사입력 2011/07/11 [16:27]

화려하지 않지만 영양적인 면에서 으뜸인 독일 음식

운영자 | 입력 : 2011/07/11 [16:27]

독일에는 "사람은 빵만 먹고 살 수 없다. 반드시 소시지와 햄이 있어야 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독일속담이 우스갯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이 말만큼 독일의 음식문화를 잘 함축한 것도 없다. 독일 음식은 옆 나라 프랑스 음식과는 사뭇 다르다. 세계 최고라고 할 만큼 화려한 음식을 즐기는 프랑스와는 달리 눈으로 즐기는 음식이 아닌 단순하지만 영양적으로 ‘웰빙 음식’을 추구한다. 매사에 신중하고 이성적인 독일인들의 성격을 그대로 닮은 독일음식을 알아보자. 
 

산림지역으로 인한 다양한 먹거리 부족

 독일음식은 유럽이라는 지리적인 특성상 주변 국가들의 음식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독특함이 없다는 것 보다는 '유럽의 음식'이라는 단어 속에 독일의 음식도 포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에 비하면 세계적인 명성에서 크게 뒤떨어지는 편이다. 독일의 음식이 화려하거나 그 명성이 다른 국가보다 낮은 이유는 지리적인 상황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독일은 바다와 육지에서 풍부한 해산물과 고기 그리고 많은 곡식이 자라는 지역이 아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풍부한 일조량이 없고, 산림지역이 많아 다양한 먹거리가 부족했다.

 
 전통적으로 독일인들은 돼지고기, 소시지들을 주식으로 삼았고, 감자를 제외한 야채 섭취는 적고, 물 대신 맥주를 많이 마시며, 음식 맛은 형편없는데 시고, 짜고, 게다가 달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독일의 음식은 주변의 국가들에 비해서 훌륭하거나 특별한 것이 없다는 이야기도 된다. 고기와 지방, 설탕의 섭취량이 많아지면서 감자 소비량이 다소 떨어졌으나 독일 감자는 단단하고 맛이 좋으며 조리법 또한 많이 개발하고 있다.
 
소세지와 맥주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음식들  


 독일인들은 과거로부터 감자, 밀, 돼지고기, 소고기 등을 즐겨 먹었다. 맥주를 만든 이유도 물이 좋지 않아 그냥 마시기가 어려워 만든 음식이라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독일은 음식을 대표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소세지와 맥주이다. 소세지와 햄 그리고 맥주는 그 명성이나 맛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독일은 소세지가 각 지역 마다 생산을 하여 지역색이 있다.

종류만도 천여종이 넘는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뉘른베르크 소시지, 물에 삶아 먹는 복(Bock) 소시지, 소 간소시지, 그릴판에 구워 먹는 크라카우어 소시지 등이 있다. 한국에서 유명한 프랑크소세지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Frankfurt)라는 도시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대표적인 페스트푸드인 햄버거(hamburger)는 그 유래가 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후 점령군 미군이 함부르크(hamburg)에서 빵 사이에 소세지를 끼워 먹던 것이 유래가 된 것으로 미군이 미국으로 건너오면서 대중들에게 널리 퍼져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다. 또한 햄도 독일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전 세계에서 맥주 소비량이 최고인 나라인 독일은 ‘비어가르텐(biergarten)’이란 프랑스의 ‘까페’처럼 독일인들이 맥주를 마시는 곳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맥주라고 하는 것을 독일에서는 Pilsner(Pils)라고 하며 주로 북부지역에서 생산되는 맥주가 유명하다. 독일의 맥주는 생맥주가 가장 비싸고 캔이나 병맥주는 이보다 싼 편이다.

 독일인들이 육류 중 돼지고기를 많이 먹지만, 선호하는 육류는 소고기이다. 대중적인 소고기 요리로는 로스트비프(Rinderbraten)가 있다. 유럽과 미주지역의 사람들은 모두 소고기를 많이 먹지만, 독일식 로스트비프의 특징은 소스에 있다. 이 요리의 명칭은 얹은 소스에 따라 결정된다. 독일 음식의 맛은 소스에 의해서 좌우되며, 소스를 잘 음미할 줄 알아야지만 음식의 진수를 알 수 있다. 독일인의 대중적인 돼지고기 요리로는 포크촙(Porkchop)과 오븐에 구운 돼지고기(Schweinebraten)가 있다. 이외에 돼지 넓적다리를 오븐에 구운 슈바이네학세, 식초와 소금 그리고 향료와 함께 삶은 아이스바인(Eisbein)도 대중적인 음식이다. 

 또한 독일인들은 찬 음식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선호하며 특히 점심시간에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을 선호한다. 냄비에 채소, 콩, 고기 등을 넣고 어우러지게 끓여 따뜻하게 먹는 음식인 ‘아인토프’는 영양 면에서도 좋고 근면하고 검소한 독일인들에게 잘 맞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독일인들의 아침은 주로 빵과 커피를 마시고 점심은 간단하게 그리고 저녁은 푸짐하게 먹는 편이다. 바쁜 아침, 일과시간의 점심 보다는 시간적인 여유가 많은 저녁을 잘 먹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한다. 

 아침에 많이 먹는 빵으로는 주먹만한 브뢰첸(Broechen)이 있는데, 프랑스의 바게트처럼 겉은 딱딱하지만, 밀가루, 효모와 물 이외에는 다른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는다. 독일식 케이크는 쿠헨(Kuchen)이라고 한다. 하지만 오후 3시쯤 커피나 차와 함께 먹는 쿠헨은 비만의 주범으로 불리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독일인들은 다른 유럽인들과 같이 치즈의 소비가 많다. 빵에 치즈를 발라 먹는 것은 대중적이다. 그러나 독일의 치즈가 유럽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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