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지옥’, 넷플릭스 시리즈로 오늘 190여 개국에 공개

운영자 기자 | 기사입력 2021/11/19 [11:44]

네이버 웹툰 ‘지옥’, 넷플릭스 시리즈로 오늘 190여 개국에 공개

운영자 | 입력 : 2021/11/19 [11:44]

네이버웹툰 지옥이 오늘(19) 오후 5시에 넷플릭스 시리즈로 190여 개국에 스트리밍 된다.

 

▲ 넷플릭스 지옥 1차 공개 포스터



웹툰 지옥(글 연상호/그림 최규석)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자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늘 넷플릭스에 공개될 지옥은 20198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네이버웹툰에서 처음공개됐으며 지난해 9월 완결했다. 연재기간동안 죄와 지옥, 구원과 도덕심 등 심오하고 무거운 주제를 통해 인간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압도적인 공포의 세계를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집필하고 웹툰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작화를 맡아 스타감독과 작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연상호 감독의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정점을 보여주는 지옥은 공개 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며 웰메이드 시리즈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지옥행 시연을 통해 실재하는지 조차 알 수 없었던 지옥의 파편을 확인한 사람들은 통제할 수 없는 공포에 휩싸이고 세상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해간다. 새진리회를 맹신하며 점차 광기에 젖어드는 사람들과 끝까지 의심의 끈을 놓지 않고 새진리회에 맞서는 사람들, 모든 것이 해체된 사회에서 맹렬하게 충돌하는 이들의 신념과 선택들이 또 다른 지옥을 탄생시키고 만다.

 

이러한 공포가 모두를 집어삼키며 사람들이 변해가는 모습은 그간 연상호 감독이 보여줬던 어둡고 절망적인 디스토피아의 절정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감독이 탄탄하게 만들어낸 현실의 지옥을 더욱 매끄럽게 빚어내는 것은 배우들의 호연이다.

 

▲ 넷플릭스 지옥 2차공개 포스터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 역할을 맡은 유아인은 언제나 그렇듯 이번에도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다. 특히 유아인은 땅에 발을 붙이고 있는 듯한 연기로 비이성적인 상황에 현실감을 더한다.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그간 사이비 교주가 다소 단순하고 평면적으로 그려졌다면, 정진수라는 역할은 입체적이고 양면적이다. 유아인은 이러한 캐릭터를 영리하게 연기해내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 보인다.

 

여기에 두 아이의 엄마이자 어느 날 갑자기 지옥행 선고를 받은 여인 박정자로 변신한 배우 김신록의 연기는 경이로울 정도로 섬세하고 눈부시다. 그는 혼란스럽고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온 몸의 세포를 동원한 것처럼 보인다. 김신록이 보여주는 웃음과 눈물은 지옥으로의 몰입감을 높이며 작품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

 

감독은 작품 내내 선과 악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그가 던진 강렬하고 파괴적인 메시지는 제 옷을 입은 듯 캐릭터 그 자체로 변한 배우들을 만나 그 효과를 더한다. 다소 미흡한 완성도의 CG가 작은 아쉬움을 남기지만, 지옥은 그 마저도 상쇄시킬 정도로 짙은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다. 지옥이 올 겨울 가장 많이 회자될 작품이 될 것임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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