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한국 상륙으로 ‘마블민국’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11월 12일부터 한국에서 디즈니+ 서비스를 시작했다. 디즈니+는 디즈니(Disney), 픽사(Pixar), 마블(Marvel), 스타워즈(StarWars),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스타(Star) 등 디즈니 핵심 브랜드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다.
글로벌 OTT 콘텐트 순위를 집계해 공개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11월 20일(현지시간) 기준 디즈니+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본 영화 1위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다. 그 뒤를 ‘어벤져스:엔드게임’, ‘블랙위도우’, ‘알라딘’, ‘크루엘라’, ‘어벤져스:인피니트 워’, ‘캡틴 마블’, ‘정글크루즈’, ‘주토피아’, ‘어벤져스’ 가 차지했다. 영화 TOP10중 6개가 마블 영화이다.
시리즈 프로그램 1위는 마블이 제작한 ‘로키’다. 2위는 ‘완다비전’, 3위는 ‘팔콘과 윈터솔져’ 로 역시 마블작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 뒤를 ‘심슨 가족’, ‘만달로니안’, ‘런닝맨:뛰는 놈 위에 노는 놈’, ‘몬스터 근무일지’, ‘마블 스튜디오:레전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디즈니+도 혹평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번역기를 돌린듯한 엉터리자만, 콘텐츠 부족 등이 문제로 제기되었다. 2016년 같은 지적을 받았던 넷플릭스와 문제가 판박이다.
“재밋는 건 극장에서 이미 다 본거. 아니면 공짜로 풀릴 것들. 콘텐츠가 너무 부족하고 자막이 엉망이어서 실망이다.” 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디즈니+가입자중 한 명은 “자막은 마치 번역기를 돌린 것처럼 형편없지만, 더밍 작품이 예상외로 양도 많고 품질이 좋아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라고 했다.
반대로 상당수 가입자 사이에서는 “오리지널(자체제작) 콘텐츠가 많지 않기 때문에 올라와 있는 것만 다 보고 기한이 되면 해지할 것” 이라는 반응도 있다. 이 때문에 2016년 1월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 초기 문제점이 디즈니+에서도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그러나 초기 국내 상륙 시 콘텐츠 부족, 브랜드 인지도를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넷플릭스와 디즈니+는 다른 길을 갈 것으로 보고 있다.
뉴아이디(NEW ID)의 김조한 이사는 “마블 등 월트 디즈니 콘텐츠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 국내 극장 점유율 50%를 넘을 정도로 인지도가 이미 높다”라면서“가격도 1만원 이하대로 낮게 책정된데다 최근 여러 OTT에 가입하더라도 구독료 부담을 덜기 위해 이를 N분의1로 나눠주는 스타트업이 등장하는 등 가격에 대한 장벽은 낮아졌기 때문에 국내 OTT 환경은 당시와 다르다”라고 했다.
김이사는 이어 “디즈니+가 넷플릭스처럼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막 등 품질 문제를 서둘러 해결하고, 가입자들이 해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킬러 콘텐츠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디즈니+는 미국에서는 없는 ‘스타’브랜드를 통해 인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스핀오프 ‘런닝맨: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을 선보인 데 이어 드라마 ‘설강화’, ‘블랙핑크:더 무비’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올해 안에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는 아시아에서 통할 만한 콘텐츠를 한국에서 제작해야 한다는 교훈을 넷플릭스를 통해 충분히 스터디한 상태로 들어왔다”라면서 “이런 콘텐츠의 품질과 신규 가입자들의 반응이 디즈니+의 빠른 시장 안착의 관걱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 유레카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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